어제 쿤디팡팡의 캣페스타에서 고양이 방석을 얻었어요! 동네 친구들과 함께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주차하기 위해 잠시 기다렸다가 입장, 초반에 피로가 좀 풀렸는데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이 땅에 고양이 집사가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로마 샌드에서 들러서 모래를 잔뜩 사요. 나는 새로 나온 블랙으로 10봉, 다묘가정 동생 집은 파인으로 18봉 사서 모래값만 6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이것도 완전히 저렴한 거다. 여기저기 즐겁게 돌아다니다 휘동 씨에게 드릴 방석도 하나 사봤어요.딱 보자마자 건강한 게 휘동이가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만족이라고 하더라고요. 높이도 적당하고 가운데가 오목해서 편해 보였어요. 고롱고롱이라는 핸드메이드 고양이 방석 브랜드인데 인스타에서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봤는데 다들 많이 갖고 계셨어요.이전 이미지 다음 이미지올해도 16세인 휘동이는 너무 부드러운 소재보다는 적당히 단단하게 받쳐주는 디자인의 방석을 좋아합니다. 아마 이제 관절이 약해서 바닥이 흔들리면 좀 무섭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제 큰방에서 이걸 본 순간 물신한테 딱 맞는 것 같았어요. 7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이곳저곳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면 그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훌륭한 퀄리티. 안에는 방울솜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커버 제거는 할 수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이대로 넣고 통째로 세탁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크기도 크고 튼튼해 보입니다.올해도 16세인 휘동이는 너무 부드러운 소재보다는 적당히 단단하게 받쳐주는 디자인의 방석을 좋아합니다. 아마 이제 관절이 약해서 바닥이 흔들리면 좀 무섭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제 큰방에서 이걸 본 순간 물신한테 딱 맞는 것 같았어요. 7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이곳저곳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니 그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대단한 퀄리티. 안에는 방울솜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커버 제거는 할 수 없는 디자인이므로 이대로 넣고 통째로 세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크기도 크고 튼튼해 보입니다.최근 쓴 7만원 중 가장 많이 쓴 7만원이다. 휘동이를 좋아하니까 저도 정말 좋아해요. 큰빵에 가서 다리를 다치고 돌아다닌 보람이 있네요. 펫스텝도 있으면 좀 사오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이동장은 한참 고민 끝에 자주 쓰는 건 아니고 통과했어요. 방석과 간식을 조금, 모래 정도만 사온 것에 충분히 만족하는 궁빵이었습니다.생각보다 쿠션감이 꽤 좋아요. 흐물흐물하지 않고, 단단한 형태입니다. 판매자분 말로는 나중에 인스타에서 커버도 따로 판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버가 있으면 아무래도 세탁하기 편할 거예요.아무쪼록 이 방석이 낡아서 부서질 때까지 오래 사용하세요, 건강하세요, 풍글아.그동안 애완동물 박람회를 몇 번 다녀왔는데 이렇게 큰 규모로 즐겁게 열릴 줄은 몰랐어요.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모래나 사료, 주식캔 등)도 그렇지만 고양이 관련 수공예품도 굉장히 많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고양이 민화를 그리고 있는 혜진 작가님도 나오셔서 엽서도 몇 장 사옵니다. 예전에 홍대 근처에 작업실이 있어서 재미있게 구경하던 고양이 아저씨도 나오셨어요. 좀 더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가게를 오픈하는 데 조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그 중에서 최고로 행복한 것을 꼽는다면 이 방석을 발견하고 사온 것이겠지요. 한 15년 전쯤에 희동이랑 제가 안암동 옥탑방에 살 때 이렇게 딱 생긴 빨간 방석이 하나 있었거든요. 다 낡을 때까지 몇 년을 쓰고 이사 가서 버렸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요. 휘동이가 나이를 먹는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16세 무덤의 어르신이 되어준 것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늙은 고양이가 되도록 살 수 있는 것도 큰 복임을 알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우리 아기 고양이, 귀여운 박탱글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 언니가 돈많이벌어서 당신 좋아하는 카네트라를 많이 사줄게! 쿤디팡팡캣페스타 이번 주말까지 한다고 하니까 고양이 집사님들 한번 놀러가보세요. 주차가 좀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